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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으며 교육에 바라는 여망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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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4  1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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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교육학박사] 아름다운 봄! 3월은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올해는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지난 100년, 우리의 교육은 대한민국을 이끌었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국가발전을 이루어냈다. 학교는 지식과 지식의 만남, 정보와 정보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이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우리의 교육은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놓고 있는가? 이미 시작된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초연결사회인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는가? 새 학년, 새 학기, 새 마음의 각오로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고 있는가?

첫째, 교육의 본질인 '사람됨'의 교육을 지향하기를 기대한다. 교육은 사회에서 여러 능력과 태도를 도야하고, 바람직한 가치를 익혀가는 통합적 과정이다. 교육은 인격적인 주체가 인간 및 문화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여, 인격적인 개체를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사회적으로 가치롭게 성장·발달시키는 의도적인 작용이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의 권위가 존중되기를 촉구한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이다. 법령과 교육과정의 범주 안에서 교육할 수 있는 권리의 보장이 좋은 교육의 출발점이다. 물론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 보장은 중요하다. 그러나 교권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는 교사가 많다. 교육이 어려울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나 악성 민원은 심각하다.

셋째, 교육정책의 추진은 일관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교육,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증설, 교장공모제 확대, 대입제도 개편 등의 정책은 졸속으로 추진하다가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그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넷째, 교육은 특정 이념이나 성향에 편향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교육이 정치에 예속되거나 이념으로 양분되면 안 된다. 교육은 자유와 평등,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에 기반해야 한다. 교육정책의 변동에서 모든 정책패러다임의 변동원인은 정권교체였다. 교육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국민적 불신이 가장 팽배한 영역 중의 하나가 교육이라고 한다. 드라마 'SKY 캐슬'로 촉발된, 소위 '교육붕괴'라는 공교육의 위기적 상황은 이제 한국교육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를 주제로 하여 각종의 토론회가 개최되고, 선정성이 더해지면서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한국교육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교육의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합리적 정책의 추진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필요하다. 여론화 과정에서 일부 과장되고 과도한 일반화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새 학기를 맞아 교육에 대한 냉정한 진단에 기초한 올바른 방향의 마련이 모두의 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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