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가가치 5276억원
고용유발 효과 1천여명 예상
백두대간 등 연계 관광 개발
교통 인프라도 획기적 확충

▲ 사진: 충북도 제공

[충청일보 김홍민 기자]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면허발급이 확정되면서 충북도는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5일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163만 도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공항이 지난번 사드사태와 같은 피해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중국일변도 노선을 탈피해 국제노선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사드규제로 청주공항 이용객이 대폭 줄어든 반면 티웨이항공 거점공항인 대구공항은 노선 다변화를 통해 오히려 이용객수가 늘었다"며 거점항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가 계획대로 3년 안에 5개국 11개 국제노선을 운항할 경우 청주공항은 현재 240만명에서 연간 5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의 위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특히 에어로케이가 운항하면 향후 3년간 충북에는 5276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와 1005명의 고용유발효과 발생이 예상된다.

도는 앞으로 소형항공기 계류장을 조성해 현재 제주에만 국한된 국내노선을 2021년과 2022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울릉도 공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증평 에듀팜관광특구를 2022년까지 완공하고 국토교통부와 공동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호수관광벨트, 백두대간 휴대관광벨트 등의 연계 관광자원도 개발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접근 교통인프라도 획기적으로 확충한다.

현재 추진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을 조기 완공하고, 청주공항역과 공항간에 무빙워크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오송~옥산까지 연결된 고속화도로도 청주공항까지 연장을 추진한다.

세종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올해 상반기에 1일 8회에서 50회로 대폭 증편한다.

하반기에는 청주공항 이용권역내 대전, 세종, 천안, 용인, 성남 등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시외버스를 신설·증편 운행한다.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확장해 152만명 수용을 목표로 한다.

올해 군용활주로 재포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내선 여객터미널을 증축해 기존 189만명에서 앞으로 289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기장도 기존 11대에서 13대가 이용가능토록 확장한다.

이번에 면허를 통과하지 못한 청주공항 거점의 화물전용 가디언즈 항공은 다시 준비해 재도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정부의 결정으로 청주공항은 10년 5개월 만에 항공사 모(母)기지의 명맥을 잇게 됐다"고 환영했다.

앞서 국내 1호 저비용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은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출범했으나 지난 2008년 10월 청주공항을 떠나며 티웨이 항공으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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