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액 20억 모두 소진 성과
2차 80억 중 1만원권 판매 시작

▲ 제천화폐 모아 새 디자인.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제천시는 제천화폐 '모아'의 1차 발행액 20억원이 모두 소진돼 2차 발행액 80억원 중 1만원권 20억원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이송돼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4일 지역화폐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짧은 기간에 거둔 성과다.

모아로 인해 구입 사용자인 14만 시민들을 비롯한 4500여 개의 가맹점은 경제공동체를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지리적 교통 요충지인 점이 소비 물류 유통도시로서 지역화폐 소비와 적절히 맞아 떨어져 지역화폐 발행 추진에 가맹점주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이들과 지속적인 의견 소통이 있었다기 때문에 모아가 이같은 성과를 낸 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제천화폐 모아가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근 청주와 충주시에서도 자극을 받아 화폐의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지자체의 빗발치는 지역화폐 벤치마킹 요청이 제천시를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천 시장은 "각 기관과 단체 및 기업 등 제천시민 모두가 지역을 살리자는 한 마음으로 합심하고 있는 것이 화폐의 성공 요인"이라며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하는 제천화폐 '모아'로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확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모아의 2차 80억원 발행과 더불어 그동안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적용해 5만원권을 신규 발행하고 화폐를 현금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유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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