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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한의치료로 잡자정진형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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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2  1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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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정진형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교수
 

본원에 내원한 A 씨는 밤만 되면 다리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이 일어나서 잠들 수 없다고 호소했다. 본인이 느끼는 감각에 가장 가까운 표현을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으며, ‘스멀거린다’는 표현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고 한다.

A씨와 같이 이렇게 다리에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을 밤마다 느껴 잠들기 어려우시다면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 하는 강한 충동 및 초조감이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밀려오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쉬고 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에 심해지고 야간에 악화되기에, 수면의학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제수면분류(ICD-3)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과 연관된 운동장애(Sleep Related Movement Disorders)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의 진단 기준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비활동 시 심해지고 움직이면 경감이 되면서 낮보다는 밤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불쾌한 감각으로 움직이고 싶다는 충동 및 초조감이 드는 증상으로 고통을 받을 때, 다리 경련, 자세 불편감, 근육통, 정맥울혈, 하지부종, 관절통, 습관적 발 구르기와 같은 상태를 배제하고 진단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국제하지불안증후군연구그룹(IRLSSG)의 필수 진단 기준 항목 4가지를 통해 선별검사를 한다. 이 필수 진단 기준 항목으로 진행한 한국에서의 유병률 연구들을 살펴보게 되면 6.5~8.3%에 달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임을 알 수 있다.

병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철 결핍,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조절, 유전적 인자가 이 질환의 병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 고서에서 이와 관련한 기록들이 있다. 그 첫 기록은 한대(漢代) 금궤요략(金匱要略)에서는 혈비(血痹)라는 질환을 다룰 때이며, 명대(明代) 설기(薛己)의 내과적요(內科摘要)라는 의서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 임상 양상들이 수록되어 있다. 서구 문화권에서 하지불안증후군과 연관된 첫 기록이 1672년이며, Axel Ekbom 박사에 의해 임상적으로 의미를 가지게 된 시기가 1945년인 것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현대 한의에서는 기혈부족(氣血不足), 간신허쇠(肝腎虛衰), 사조혈맥(邪阻血脈), 어혈조락(瘀血阻絡)와 같이 변증을 통하여 환자의 체질과 상황에 알맞게 한약, 침구, 수기치료 등을 적용하기에 세밀하게 이 질환을 치료해 낼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한약이나 침과 같은 한의치료로 효과를 보았다는 연구 및 사례 보고들은 점점 누적되고 있다. 한의치료를 통하여 하지불안증후군 관련한 증상을 조절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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