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두 자릿수 이상으로 종합우승 목표"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등 69개 경기장에서 개최돼 충북 선수들도 성적 향상을 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회 유망 종목 단체회장들을 만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훈련 상황등을 들어본다.

①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 회장

 

-전국체전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특히 '100회'라는 의미가 있다. 대회 임하는 각오는.

"역사적인 100회 대회에서 충북 롤러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와 지도자, 연맹, 학부형 모두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자고등부는 청주 서원고 8명, 제천고 4명, 한국호텔고 2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데 1, 2차 예선과 최종 선발을 거쳐 6명이 선발됐다.

특히 현 국가대표인 한국호텔고 최인호 선수는 2개 이상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고등부는 현 국가대표인 청주여상 이예림 선수와 장거리 국가대표인 청주여상 김진서, 한국호텔고 강혜원 등 1학년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면서 3~4개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충북체육회 정병관·정병희 형제 선수의 협동 경기 운영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송광호·류헌규 선수의 메달권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여자일반부는 청주시청 안이슬 선수가 3년 연속 3관왕 목표로 집중 훈련 중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정고은·임주혜 선수도 메달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충북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금메달 두자릿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롤러스포츠 연맹 회장을 맡은 지 18년이 됐다. 그동안 충북 롤러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간 성과는 어떠했는가.

"충북은 소년체전에서 2001년부터 현재까지 15회 우승, 4회 준우승, 금메달 132개, 은메달 91개, 동메달 71개 등 모두 29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체전에서도 재임 기간동안 우승 8회, 준우승 9회, 3위 1회, 금메달 97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49개 등 203개, 연평균 2300점, 총 4만2781점을 획득했다.

매회 전국 체전에서 충북은 상위 입상하고 있으며 등록 선수 전국 최다, 전국대회 출전 선수 최다를 기록하는 등 충북 체육의 대표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매년 1억40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지원으로 선수 육성과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지.

"전쟁에서 무기 역할이 중요하듯 롤러스포츠는 경기장에서 바퀴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학교 및 각 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훈련에서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비 지원으로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느 장소에서도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훈련비 보조사업을 진행해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200kg 이상의 매실엑기스를 담가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훈련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 사기 진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물론 매년 지원에 힘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특히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충북 롤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발돋움한 점도 기쁜 일이다. 앞으로 더 좋은 지원자가 나와 충북 롤러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충북 롤러를 이끌면서 아쉬웠던 부분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서 설명했듯이 충북 롤러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도 손근성, 우효숙, 안이슬 등 걸출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국가의 명예를 드높였다.

선수들의 기량은 해를 거듭할 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훈련 여건은 전국 하위권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훈련하는만큼 지역에도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훈련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북도교육감,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등 지자체장들이 지혜를 모아 국가 지원을 받아 옛 청원 체육시설 인근에 새롭게 훈련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또한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롤러 실업팀이 창단돼 우수한 선수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고장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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