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10명 등 온열질환 30명
가축 6만4000여 마리 폐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행정안전부가 1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폭염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충북도내서 찜통더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30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10명, 충주 3명, 보은 8명, 영동 8명, 진천 1명이다.
이들의 연령대는 10대 1명, 20대 4명, 30대 2명, 40대 7명, 50대 3명, 60대 5명, 70대 이상이 8명으로 집계됐다.

최연소인 19세 학생부터 최고령인 96세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온열질환자의 발생장소는 실외의 경우 23명으로 실외 작업장 8명, 운동장 1명, 논밭 6명, 강가 1명, 길가 3명, 주거지 주변 4명으로 파악됐다.

실내에서는 집 4명, 건물 1명, 작업장 2명 등 모두 7명이다

가축폐사로 인한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이날까지 도내에서 닭 6만3700마리, 돼지 297마리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지역별 닭 폐사현황은 청주 3100마리, 충주 6900마리, 보은 1400마리, 진천 3000마리, 괴산 3600마리, 음성 4만5700마리다.

돼지는 청주 34마리, 충주 30마리, 증평 30마리, 진천 41마리, 괴산 50마리, 음성 112마리로 닭과 돼지 모두 사육수가 많은 음성지역의 피해가 컸다.

도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듯하다"며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5월13일 38명으로 구성한 폭염대비 전담반을 운영 중이고, 폭염 홍보물 2800부를 제작해 도내 11개 시군에 배포했다.

아울러 경로당 등 도내 24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그늘막 178개를 추가 설치해 모두 361개를 마련했다.

9월까지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20곳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도 운영한다.

폭염관련 예산도 17억9300만원 확보했고, 2일에는 청주 중앙공원에서 노인과 취약계층에 양산 300여개를 나눠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6일에는 폭염 포럼을 개최한다.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기상청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현재와 미래'(충북연구원), '폭염현황'(충북도), '온열환자로 본 폭염위험성'(충북대 예방의학과) 등 주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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