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 합동수색, 태풍 대비 빗물 저장시설 구축

▲ 충주 접착제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된 긴급복구인력이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접착제공장 화재·폭발사고 현장에 긴급복구인력을 투입해 사고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공무원과 소방관, 경찰, 자율방재단,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주민 등 총 200여 명 규모의 실종자 합동수색팀을 구성, 전날부터 현장 수색에 투입했다.

 합동수색팀은 실종자 수색작업과 함께 피해상황 파악과 농지 등에 날아 온 판넬 단열재 등 잔여물을 처리하는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이들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화재 잔해를 제거하며 공장 주변과 외곽지 등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쳤다.

 또 시는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가을 장마가 예보됨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화공약품이 빗물에 쓸려 유출되는 상황에 대비해 빗물 가두기 공사를 진행 중이다.

 70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 화공약품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 충주시가 투입한 긴급복구팀이 접착제공장 화재현장에서 태풍으로 인한 화공약품 유출에 대비해 빗물 가두기 공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과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시는 법무부 소속 변호사인 법률홈닥터 무료 법률상담을 통해 이번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 가족들이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법률문제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상담을 마친 뒤에도 지속적으로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인근 마을회관에서는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재난심리상담을 실시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조길형 시장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 차원에서 가능한 인력과 행정적 지원을 최대한 투입해 추가 피해를 막고,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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