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77억 들여 내년 말 완공
처형지 교장바위 조화 배치
전시실·추모마당 등 조성

[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동학농민혁명 북접 기포지인 충남 태안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이 세워진다.

태안군은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태안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건축·전시 기본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태안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태안읍 남문리 일원 5213㎡의 터에 내년 말까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면적 1586㎡ 규모로 건립된다.

국비 24억원을 포함해 총 77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기념관은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인 '사발통문'과 '인내천' 정신을 형상화해 건립되고 인근에 있는 '갑오동학혁명군 추모탑' 및 '교장바위'와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된다.

교장바위는 관군과 일본군에 붙잡힌 동학농민혁명군의 처형지다. 

기념관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강당·추모마당·상설전시실 등이, 지상 2층에는 갑오동학혁명군추모탑을 전망하는 휴게실이 들어선다.

외부 공간에는 주변 식생을 끌어들인 정원을 조성, 추모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휴게 및 모임 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군은 이달 중 건축공사 입찰 및 전시물 설치공사 계약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착공할 방침이다.

문용현 군 문화예술과장은 "기념관이 완공되면 동학농민혁명을 테마로 한 전시와 교육 및 체험학습이 가능해져 국민의 산 교육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태안이 '동학의 성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와 근흥면 수룡리 토성산, 이원면 포지리는 동학농민혁명 북접 기포지다.
당시 400여 명의 동학농민군이 이곳에서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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