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 郡 위상 한 단계 높여

 지난 15일부터 8일간 쉼 없이 이어진 충북 괴산군의 유기농 일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세계이사회로 시작한 괴산군 유기농 일주는 5회 알고아(ALGOA·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4 정상회의와 4회 괴산유기농페스티벌로 이어지면서 많은 성과를 안고 같은 달 21일 종료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알고아 정상회의는 군에서 아시아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유럽, 북미, 남미 등 5대륙 31개 국 해외 지방정부 단체장과 유기농 지도자 등 120여 명이 모여 진행했다.
 이들은 18~20일 세계 유기농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발전적인 유기농 정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개막 첫날 이차영 군수가 현재 괴산이 준비 중인 유기농업 공영관리제를 비롯한 다양한 유기농 지원정책과 혁신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군이 적극적인 유기농 지원정책의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1~2기에 이어 3기 알고아 의장국에 만장일치로 다시 한 번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1년까지 2년간 알고아 의장국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괴산군은 대한민국 최초 유기농업군이자 세계 유기농을 선도하는 선진 농업도시로서 그 위상을 더욱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
 괴산유기농페스티벌은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과를 계승하고 유기농을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 가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가을에 열리고 있다.
 '유기농은 사랑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괴산유기농페스티벌은 축하 공연, 전시 및 체험, 학술대회, 먹거리장터 등 유기농의 모든 것을 오감 만족할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알고아 회원 단체 8개 국이 참여, 자국의 유기농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등 작은 엑스포로 꾸며지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역 내 친환경 농가는 물론 농업인단체협의회, 여성농업인연합회, 4-H 등 모든 농민단체가 적극 동참해 유기농열차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유기농의 가치와 정신을 알렸다.
 이 군수는 "괴산군민, 기관·단체, 자원봉사자, 군 공무원 등 모두가 하나가 돼 짧은 기간 내 이뤄진 굵직한 여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8일간 이어진 알고아정상회의, 괴산유기농페스티벌 등은 유기농 가치를 확산하고, 유기농의 세계화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크고 작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 내 유기농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향후 유기농산업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사업 계획을 본격적으로 그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괴산군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했으며, 2015년에는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괴산=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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