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천동지점 오상흔씨
흥덕경찰서, 감사패 전달

▲ 농협은행 운천동지점 오상흔 계장(가운데)이 12일 흥덕경찰서에서 윤희근 서장(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농협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을 또 막아냈다. 농협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막은 것은 청주에서만 올해들어 벌써 네번째다.

이번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은 NH농협은행 운천동지점에 근무하는 오상흔 계장(31·여)이다.

오 계장은 지난 6일 오전 11시쯤 50대 남자 고객이 지점을 방문해 카카오톡으로 메신저를 계속 주고받으며 급하게 계좌이체 600만원을 요구해 수상함을 느꼈다.

오 계장은 이에 차분히 '보이스피싱 예방질문지'를 작성토록 권유했고, 고객으로부터 전후사정을 경청했다.

특히 카톡으로 딸이 송금을 요청한 것인데 돈 받는이를 전혀 모르는 남자 계좌로 요청한 점, 돈을 보내는 사람도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 명의로 해달라고 요청한 점 등이 의심됐다.

오 계장은 보이스피싱으로 직감하고 고객에게 딸과의 통화를 권유했다. 확인결과 딸의 카카오톡을 도용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범죄였다.

오 계장은 경찰서에 신고한 뒤 해당 계좌를 의심계좌로 등록해 추가 범죄까지 예방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범죄 예방 공로로 12일 오 계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 계장은 "평소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대한 사내 교육을 꾸준히 받아온 덕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지점여건 상 어르신 고객이 많은만큼 앞으로도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충북영업본부)은 올해 영업부 조혜진 계장, 사창동지점 김 건 계장, 오창벤처프라자지점 안대희 계장 등 연이어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아 관할 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경찰청과 합동으로 금융사기예방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전 임직원 대상 사이버교육 실시 등을 통해 대고객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