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천·증평 2명 사망
충북 산업현장 잇단 사고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올해 충북 지역 산업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사망자가 지난해에 이어 30명을 넘어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0분쯤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 교량 건설 공사장에서 거푸집을 해체하던 도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밑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45분쯤에는 증평군 증평읍 한 업체 공장 지붕에서 간판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지붕이 무너지면서 추락, 사망했다.

지난 12일 오후 3시 18분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크레인 제조 공장에서는 무게 20t의 철제 절곡기 패널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하도급업체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지난 2일 청주시 청원구 2차전지 필름 제조공장에서 디클로로메탄이 누출돼 근로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 중 1명은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충북 중·남부 7개 시·군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이 지역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4명이 숨졌다.

충주지청(음성·제천·충주·단양) 관할 지역에서의 사망 사고는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충북 지역에서 산재로 39명이 사망했다.

이태진 금속노조대전충북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최근 충북 지역에 산재 사고가 몰린 것과 관련해 계절적인 영향은 없어 보인다"며 "사업장 안전 관리 부실과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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