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봇물 이뤄, 뜨거운 공천경쟁 예고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53)이 내년 4ㆍ15총선 충북 충주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혀 지역 선거구도에 파란이 일 전망이다.

 김 차관은 지난 18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정부에 사의를 표명, 20일 이임식을 갖는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19일 충청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이임식을 마치는대로 민주당에 입당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비료공장에서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목행동 사택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목행초를 졸업(28회)하고 충주중학교를 다니다 1학년 때 서울로 이사해 충암중(13회), 충암고(13회),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이어 행시(33회)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기획담당관과 정책기획관, 철도국장, 건설정책국장, 국토정책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청와대 최연소 비서관 이력도 갖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그동안 고질적 후보 기근에 시달려 온 충주에 중량감 있는 인재 영입을 중앙당에 요청, 김 차관 영입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충주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총선 주자들이 나서고 있다. 맹정섭 지역위원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한창희 전 충주시장, 강성우 전 충주시중소상인연합회 사무국장, 박영태 전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등이 출마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김 차관까지 합류하면 공천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는 민주당이 지난 10년간 총선 열세가 지속된 지역이어서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젊고 커리어를 갖춘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게 돼 후보풀이 풍성해졌다”며 “역동적인 공천 과정과 본 선거에서 지역구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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