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실시간 PCR' 검사법 공개 내달부터 민간의료기관서도 가능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다음 달부터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검사 속도와 편의성이 우수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 'Real Time(실시간) RT-PCR'를 개발해 검증을 마치고 31일부터 질본 및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새로운 검사법은 검사  6시간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유전자 증폭검사로, 국내 기업을 통한 생산도 가능하다.

그동안 시행하던 판코로나 검사법은 1~2일 장시간이 소요됐으며 2단계에 걸쳐 검사가 진행됐다.

질본은 우암 폐렴 유전정보, 세계보건기구 실험법, 임상검체를 이용 신뢰성 높은 검사법을 구축했다며 국내 시약제조 기업에도 진단키트 제조를 위해 검사법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허가된 상용 진단시약은 없다.

질본은 국내 제조업체의 우수한 자체연구와 질본·대한진단검사의학회·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의 평가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긴급사용 승인 등을 통해 빠르면 다음 달 초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약처는 진단시약의 긴급사용 요청에 대비해 질본과 공조를 강화하고, 제품 평가자료 접수시 안전성과 정확성을 검토해 신속히 승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회와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민·관 협력으로  단기간 내 전국적이며 효과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종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새로운 검사법 개발로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오더라도 신속한 검사로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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