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폐쇄…수영장 3곳, 노인·장애인시설 5곳 휴관

▲ 충주시가 21일 신천지 충주교회를 폐쇄하고 실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라 충북 충주시가 21일 모든 종교단체 예배ㆍ집회 등 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휴관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이날 종교단체와 다중이용시설의 집단 모임이나 행사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종 행사 취소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등 종교시설 307곳에 예배와 집회 등 행사 취소를 권고했다.

 특히 시는 신천지교회가 급속 확산의 도화선 역할을 함에 따라 지역 내 신천지 교회 2곳을 폐쇄 조치했다. 신천지 교회에는 대구 신천지 예배당을 다녀온 신도에 대한 현황 파악, 보건소 신고, 자가 격리 등 조치와 교회 건물 방역소독, 예배 등 집회 취소를 요청했다.
 

▲ 충주의 한 체육센터 현관에 휴관 공지문이 붙여져 있다.


 또 호암동 국민체육센터와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대소원면 환경체육센터 등 수영장이 있는 체육센터 3곳을 이날 부로 휴관 조치했다.

 노인복지관 본관과 남부분관,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이용시설 5곳은 24일부터 임시 휴관한다. 시는 상황 변화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휴관과 행사ㆍ집회 통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입국이 시작됨에 따라 공항에서 충주 이송에 전용버스를 긴급 임차해 하루 2대씩, 총 8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들을 격리 수용할 대학 기숙사는 물론 원룸촌 일대에서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충북도가 충주의료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82실 292병상을 코로나19 환자용 격리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충주의료원 기존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응급실은 폐쇄하게 된다.
 

▲ 충주시가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어 고강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대구를 방문한 신천지 충주교회 교인 2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증평 확진자 군 장교는 대구에서 곧장 부대로 복귀해 충주를 다녀갔다는 소문은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일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건국대충주병원 응급실로 들어가 한때 응급실 폐쇄 소동을 빚었던 의심환자는 일반 폐렴으로 밝혀졌다.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렴 발생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보건소(☏ 043-850-0458~9, 3432, 3441) 또는 질병관리본부(☏ 1339)에 전화로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신고하는 대응자세가 완비돼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시는 ‘심각’ 수준에 준하는 자세로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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