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성낙현 맞대결… 27일부터 3일간 진행
두 후보 지지세 만만찮아 예측불허 접전 예고

▲ 곽상언

[옥천·영동=이능희기자]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경선이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누가 본선 티켓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48)와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회장(57)이 27일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예비후보 간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곽 예비후보는 본적지 영동을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영동 출신 국회의원’을 갈망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영동 출신 심규철 후보가 당시 현역이던 어준선 의원을 비롯해 이용희·박준병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후 20년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곽 예비후보가 경선 승리의 열쇠인 민주당 권리당원의 높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노무현 사위’로 상징성이 있는 곽 예비후보가 친노·친문 성향의 당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선 중 발생할 수 있는 역선택의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과제다.

이번 경선이 권리당원 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합산해 승자를 결정하는 구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타당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용이한 후보 측을 역선택할 수 있는 소지가 높다.

한마디로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밀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당내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 승부 결과를 판가름할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 성낙현


성 예비후보 역시 나름의 지역 기반과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어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충북자활센터장이면서 성직자(보은 갈평교회 담임 목사), 사회복지사로서 지역의 복지 일선에서 주민과 함께 일 해왔다. 

지난달 보은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성낙현과 사람들’ 출판기념회에 지지자들이 1000여명이 몰리는 등 세를 과시했다.

성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동남 4군 총선 출마를 선언한 뒤 꾸준히 정책을 발표하며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미 육군사관학교 유치, 20만 경제공동체 실현, 50병상 보은보건의료원 설립, 괴산 국립도화서 건립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현재 이곳에 후보자 신청을 낸 사람이 없어 박덕흠 의원은 당내 경선 없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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