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다녀온 사실은 없어
명단 확보 즉시 증상 파악 계획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천지교회 신자 여부를 조사한 결과 1명이 신자로 확인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산하 전 직원 4299명을 대상으로 신천지 신자 여부를 조사했고 그 결과 1명이 신자임을 밝혔다.

이 직원은 신천지 청주교회 신자로 최근 대구나 경북을 다녀온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신천지 신자는 아니지만 대구나 경북을 다녀온 적이 있는 직원은 각각 30명, 50명으로 파악됐다. 

충북도는 이들이 '슈퍼 전파'를 일으킨 31번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후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지난 9일 이전에 대구·경북을 다녀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신자 1명과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있는 80명 모두 코로나19 관련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정상 출근 중인 이들은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방역 매뉴얼대로 즉각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26일 오후 중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신천지 신자 9000여 명의 명단이 입수되면 곧바로 증상 유무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확보한 전체 신자 21만2000명의 명단을 이날 각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는 명단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유증상자는 바로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이들을 개별 방문해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도내 신천지 교회 신자는 청주 5000명, 충주 3000명, 제천 1000명 등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관련 시설은 교회 4곳과 교육 시설 34곳 등 38곳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8곳(교회 1곳), 충주 17곳(교회 2곳), 제천 9곳(교회 1곳), 음성 4곳이다.

모두 폐쇄된 상태다. 도는 해당 시·군을 통해 매일 현장에 나가 시설 사용, 신자 출입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시설 주변의 방역도 마쳤다.

경찰과 협조를 통해 도내 신천지 교회 측에 자료 제출도 요청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확인된 신천지 교회 관련 관리 인원은 총 12명(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이다.

자가 격리 중인 이들 중 4명은 이상 증상을 보였으나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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