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이번 주 탈당계 제출 전망
김양희, 무소속 추천 명부 작성 중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70·청주 서원)과 미래통합당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65)이 무소속 출마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 의지를 공개 표명했던 오 의원은 무소속 후보 추천인 명부를 20일부터 작성하기 시작했다.

서원구 유권자 300명 이상의 추천인 서명을 받는 절차다.

중복기재 등의 오류를 고려해 400명 가량 추천인 명부를 선관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탈당계는 21~22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후보등록기간(26~27일) 직전쯤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70% 이상"이라고 전했다.

중앙당 당직자 등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오 의원은 요지부동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은 부동층 분산과 진보진영의 분열이란 악재를 안고 가야 한다. 

민주당 경선을 통해 청주 서원 선거구 공천장을 쥔 '정치 신인'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에겐 커다란 고민거리다. 

오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본선 무대로 직행하면 청주 서원은 민주당 이장섭, 미래통합당 최현호, 민생당 이창록, 무소속 오제세의 4파전 구도가 된다. 

4선 정우택 의원이 지역구를 변경하면서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게 된 김양희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김 전 의장은 이미 무소속 후보 추천인 명부를 상당부분 채운 상태로 알려졌다.

그가 탈당계를 낼 시점도 후보등록 기간 직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사고지구당(흥덕구 당협)을 넘겨받아 2년 넘게 정열을 쏟아 재건해놨더니 꼼수로 지역구를 가로챘다"며 "의미 있는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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