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68.5·대전 65.5· 충북 64.0·충남 62.4% 기록 국가적 위기 속 유권자들 한마음 … "힘 모아야"

▲ 연합뉴스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15일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치러진 4·15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날 실시한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하게 치러졌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은 2m 이상 간격을 유지한 채 투표소 앞에 줄을 섰다.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거친 뒤 비닐 장갑까지 착용하고 나서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이런 번거로운 안전수칙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불편한 기색 없이 투표 사무원의 안내를 차분히 따랐다.

코로나19 위기로 국가와 내 삶이 큰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식이 커졌고, 이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 64.0%, 충남 62.4%, 세종 68.5%, 대전 65.5%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과 성향은 달랐지만, 이제 정쟁을 끝내고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대한민국을 회복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 청주시 내덕동 내덕초등학교에 차려진 투표소를 찾은 A씨(44)는 "지난해 대한민국은 조국사태 등으로 민심이 극단적으로 양분화 됐었다"며 "이제는 코로나19 등으로 발생한 각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하러 나왔다"고 덧붙였다.

청주 산남동에 사는 대학생 B씨(23)는 "코로나19 때문에 원격 강의를 듣고 있지만,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왔다"며 "자기 자신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투표소에는 생애 첫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세종시 양지고 3학년 박채원양(18)은 "학교에서 배운 선거제도의 의미와 장단점을 직접 체험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보고 싶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자의 범죄 경력과 병역이행, 재산 등을 살펴봤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한국 교원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의 오찬희양(18)도 "사실 투표를 처음 해봐서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잘 몰랐는데 투표소에 계신 분들에 너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을 때 '지금 내가 찍는 이 한 표가 투표 결과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긴장감과 기대감도 들었다"라고 첫 투표의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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