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의미 있게 사용해 달라”

▲ 제천고등학교 전경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국이 정지된 것처럼 우울하고 거리두기로 삭막해진 요즘, 익명의 독지가가 모교에 장학금 300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하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한 50대 남성은 지난 19일 모교인 제천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에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돈을 건넸다.

학교 측은 기탁사유와 이름과 주소 등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극구 사용해 교장실에서 물 한잔 대접한 것이 전부다.

제천고 31회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의미 있게 사용해 달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떠났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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