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휴대폰 이동량 0.2%·카드매출 1.7% 하락
방역당국, 다중이용시설 방문·모임 자제 등 당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방역당국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에도 주민들은 이동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8일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코로나19 현황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특히 지난 5월29일부터 6월14일까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내려졌지만 수도권 주민 이동량에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방역강화 조치 후 첫 주말 휴대폰 이동량은 전 주 대비 0.2% 하락(약 6만3000건 감소)하는데 그쳤다. 카드 매출액은 1.7%밖에 하락(약 229억원 감소)하지 않았다.

서울지역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그 전 주말 대비 1.3%만 하락(약 14.5만명 감소)했다.

중대본은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방역 당국 요청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8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814명이라고 밝혔다. 

50명을 넘어서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떨어졌지만 방역당국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1명이 확진돼 누적환자는 274명으로 늘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 5명이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38명이 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86명이 확진됐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과 관련 41명이 확진됐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2명이 신규 확진돼 21명이 확진됐다.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에서 입소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지난 7일 확진돼 학생 및 교직원, 가족 지인 등 80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학생이 지난 5일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것이 확인되면서 5일 낮 12시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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