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대전에서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더 나왔다. 이들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4∼5차 감염을 비롯한 지역 내 'n차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지역 감염 확산 중심에 있는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들을 수사해 줄 것을 경찰에 의뢰할 방침이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거주 60대 남성(대전 87번 확진자)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627호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74번 확진자(60대 남성)를 접촉하면서 지난 21일부터 자가 격리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서구 거주 60대 여성(대전 90번 확진자)도 둔산전자타운 627호를 방문한 84번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89번 확진자는 유성구 거주 50대 남성으로, 79번 확진자(60대 남성)가 지난 14일 들렀던 유성구 봉명동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를 방문했다.중구 거주 60대 여성(대전 88번 확진자)은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을 찾은 것으로 역학 조사 결과 확인됐다. 오렌지타운을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86번 확진자인 서구 변동 거주 60대 남성에 대해서는 현재 방역 당국이 감염원과 접촉자,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둔산전자타운·오렌지타운 방문자를 비롯해 지난 13일 오후 2∼9시 대전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지난 14일 오전 10시∼오후 3시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 방문자는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가 확산 우려를 샀던 서구 소재 부동산 관련 법인 콜센터 종사자 89명 가운데 43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4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계룡산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감염된 공주 2번 확진자(62세 여성)가 지난 15∼17일 이곳에서 근무했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주요 확산 경로로 드러난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들의 위·불법 사항을 수사해 줄 것을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업체 가운데 일부가 미등록 상태로 영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세종과 충북·충남 등 인접 자치단체, 국군대전병원 등과 공조해 권역 내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공동 방역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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