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종합] 30일 충청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청주 오창 137.5㎜, 청주 청남대 126.5㎜, 보은 120.6㎜, 괴산 105㎜, 충주 노은 102.5㎜, 제천 덕산 94㎜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특히 오창에는 이날 오전 1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69㎜의 폭우가 쏟아졌고, 괴산·진천에도 각각 시간당 64.5㎜와 48.5㎜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음성군 생극면 차평저수지에서는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좌대가 떠내려가 낚시를 하던 남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2시 27분쯤에도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낚시하던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에서는 논 1만㎡와 비닐하우스 12동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3시쯤 흥덕구 송절동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가 침수되면서 낙뢰로 배수시설이 고장 나 17명의 인력이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3시 40분쯤 흥덕구 오송읍 삼정리 인근 왕복 4차로에 1t가량의 토사가 덮쳐 1차로 통행이 제한됐다.

오전 4시 15분쯤 증평군 증평읍에서는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되면서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구조됐다.

옥산면과 오창읍에서도 각각 주택 1채, 2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 무심천 수위도 통제선(60㎝)을 넘어선 230㎝로 높아지면서 하상 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이 통제되고 있다.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에서는 산사태가 나 마을로 통하는 길 전체에 토사가 뒤덮였고 충주시 대소원면에서는 한 주택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북소방본부에는 모두 11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시는 무심천 수위가 통제선(60㎝)을 넘어선 230㎝로 높아지면서 하상 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을 통제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도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천안(성거) 116㎜, 대전(문화) 94.5㎜, 세종(전의) 90.5㎜, 아산(송악) 87㎜, 공주(정안) 54.5㎜, 예산 45㎜ 등이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3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 80㎜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날 오전 1시 14분쯤 천안 서북구 한 상가 주택이 침수됐고, 오전 2시 37분쯤 아산 염치읍 한 도로에서 차량 1대가 침수되는 등 충남에서 23건의 비 피해가 들어왔다.

대전·세종소방본부에도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새벽부터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갑천 만년교 지점과 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는 각각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갑천·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을 막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