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성 문화사랑모임 대표 |
수도권 집중 해소해야
이 때문에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소리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 결과가 수도이전과 도시철도 시스템의 확대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정권은 수도권 공장 규제를 풀어주고 세종시를 백지화 하려 획책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서울공화국으로 화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 끌어안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심각한 것이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부동산가격이 무너지면 자신들의 경제가 파탄에 이를까봐 몸부림치고 있는 모순 형국이다.
아파트 값은 누가 올리고 물가는 누가 올리고 경제투쟁은 누가 하는 것인가. 독점자본과 건설업자, 이기적 개인들이 국가를 말아 먹다 보니 이런 모순이 생긴 것이다. 이제 이 모순이 똘똘 뭉쳐, 서울공화국을 놓치지 않고 지키려 하다보니 온통 사기와 협잡, 투기들 때문에 개미들은 언제나 쪽박을 차게 되는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을 모두 아파트에 살 게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수도권은 아직도 집이 모자른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집이 모자른 것이 아니라 돈이 모자른 것이다. 언제 이 모순의 악순환이 끝이 날지 알 수가 없다. 이 모순이 언제 무너져 내리고 모두가 망할지 어리석은 우리들이다.
청주·청원 통합 진통
이쯤에서 우리를 돌아보자. 청주도 온통 새로 짓는 아파트, 재개발 외침뿐이다. 모두가 청주로 모여들어 온다. 출·퇴근 시간이면 청주의 나들목 모든 길들이 밀린다.
시간불안과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우리가 세종시 문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우리 안의 문제점은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바보들의 서울공화국과 꼭 닮은 꼴이다. 그러나 너무도 답답하다. 내수나들목, 오창나들목, 옥산나들목, 남일나들목 어디하나 온전한 곳이 없다. 지금 청주·청원이 통합의 문제로 진통하고 있다.
목소리만 높았지 근본의 내용과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계획과 대안 모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통합이 되면 외곽지의 도시기반시설 확충으로 읍·면으로 인구가 분산될 것이며, 더 지속발전 가능하고 쾌적한 우리 고을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부자인 청주시가 나서 옥산나들목 확장, 오창ic-사천동간 신설외, 청원 읍·면 주민들을 위한 광역행정을 제안하고 돈을 댈 마음은 없는 것인가. 청주 이외에서도 우리가 주거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전력하지 않는가. 우리의 모습이 서울공화국의 이기주의를 닮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더 이상 통합을 위한 민망한 광고방송을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