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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숨 죽이고 있던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한 빅5가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 43세의 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7천1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준우승자 로코 미디에이트(미국. 274타)를 2타차로 따돌린 싱은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부진을 털어내며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2승을 올린 선수는 싱이 처음이다.

특히 싱은 우즈,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이른바 박5가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17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정상 탈환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지만 2라운드에서 경기를 망친 우즈는 이날도 6타를 잃어버리는 난조 끝에 공동22위(3오버파 283타)로 추락했다.

2000년부터 대회 4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3년 동안 20위 안에 한번도 들지 못한 부진의 터널을 끝내 탈출하지 못한 것.

엘스와 구센은 나란히 공동18위(2오버파 282타)에 그쳐 싱의 적수가 아니었다.

pga 투어 스트로크대회에서 처음 출전한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10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20오버파 300타로 공동75위에 머물렀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4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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