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상황이나 여건이 수시로 변한다. 환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으로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는 것도 매우 어렵다. 뜻하고 원하는 대로 쉽게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삶의 묘미는 덜할 것이다.

힘겹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최상의 좋은 환경이나 여건 속에서는 거침이 없다. 하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린다. 하지만 최악의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풀리지 않고 실타래처럼 얽혀져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엄청나게 꼬인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실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어느 사람이나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된다. 바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는 두 가지 중의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 하나는 뒤로 물러서는 것이다. 중간에 어정쩡한 행동은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능력이 탁월하고 뛰어난 사람은 이런 어려운 벼랑 끝의 상황에서 능력과 의지가 발휘된다. 바로 그 순간에 사람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구분된다. 인생에서 한번쯤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 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물론 모든 일이 순탄하게 풀린다면 굳이 벼랑 끝에 몰려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더 나은 발전과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극복하는 능력과 지혜를 갖춰야만 한다.

벼랑 끝에 자신을 세워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그 상황을 즐기면서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 발전의 동기부여를 삼을 수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겪고 이겨낸 사람과 아무런 시련과 고통이 없이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벼랑 끝에서 이겨낸 사람은 희망과 기회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긍정의 힘을 볼 수 있는 사람이며 그것을 기회로 만들어가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이를 극복하는 사람이 무슨 일에서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 신길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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