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들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과열경쟁에 나서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솔직히 국내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들 상당수가 공부는 외면한 채 돈벌이를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부는 절도 등 각종 범죄행각에 빠져들고 있다. 이들 유학생 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 입학 제도안 개선과 함께 범죄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대안책이 마련돼야 한다.

청주대 충북대 주성대 등을 주축으로 충북도내 대학에 입학,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어학연수생을 포함해 현재 3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갈수록 입학 자원이 감소 추세를 보이자 이 공백을 외국인 유학생으로 메꾸어 나가는 추세다. 이 유학생들 대부분은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학생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 대학 특정 학과는 지난해의 경우 신입생의 60% 정도를 외국인 유학생으로 충당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 학생들 대부분은 문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신입생 감소로 학과 폐쇠 등의 위기에 놓인 해당 학교 입장에서 학과 존재 뿐 아니라 재정난까지 태개할수 있어 유학생 유치야 말로 가장 적절한 선호책이다. 또한 대학의 홍보와 국제교류 및 경쟁력 확보에도 대안책이 된다. 그러나 대학들이 무리하게 유학생 유치경쟁을 벌이다보니 질 저하의 부작용도 발생한다.

그래서 유학의 본래 목적인 학문보다는 불법 취업 등의 돈벌이를 염두에 두고 입국하는 사례가 많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입국 후 은밀히 불법적으로 유흥업소나 건설현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얼마전 청주에서 수십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수백만원을 받고 판매한 중국인 유학생 10여명이 적발되게도 했다. 일선 대학들의 의식변화가 우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성 유학생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적법한 유학생으로 선별된 후에는 국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 활동 등의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