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선언한 후보 경선 탈락하자 ‘악성 댓글’ 난무
“신의 없다, 표독스럽다, 추잡하다” 등 심한 공격에 시달려

▲ 지난 22일 국민의힘 송수연 제천시의원(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같은 당 제천시당원협의회 소속 차세대위원회 일부 회원들이 제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 지난 22일 국민의힘 송수연 제천시의원(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같은 당 제천시당원협의회 소속 차세대위원회 일부 회원들이 제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4월 충북 제천단양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제천시의회 송수연 의원이 돌연 사직서를 제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제천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총무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동료 의원은 “이날 송 의원이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초선인 송 의원은 지난 22일 제천단양선거구 총선 후보자를 뽑는 경선을 앞두고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 제천시당원협의회 소속 차세대위원회 일부 회원들과 함께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5일 자신이 지지했던 최지우 예비후보가 엄태영 현 의원에게 경선에서 지면서 일부 시민과 당원들에게서 심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우 전 예비후보의 페이스 북 등에도 “제천에 온지 2년, 시의원 된지 2년 만에 뭘 배웠 길래 이리 추잡한 짓을 하냐”, “신의가 없고 표독스러운 마음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엄태영 의원에게 배반하냐, 최지우에게 배팅하냐?, 요행을 바라냐” 등 심한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은 “송 의원 혼자 용기 있게 젊은 청년을 지지한다는 모습은 보기 싫고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 제천시의원들 모두 제천시청 기자실에 병풍처럼 모여서 엄태영 의원을 지지한다는 모습은 보기 좋냐?”고 비아냥 거렸다.

송 의원이 기자회견 이후 심한 댓글에 시달리자 최지우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송수연 의원에 대한 악성 댓글과 지나친 비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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