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홍익정신으로 세계인을 힐링"
'세도나스토리' 전 세계 50대 도시 100여회 초청 강연
미국 싸이 열풍 보며 '문화강국' 가능성 봐
'홍익대통령' 꿈꾸며 뇌교육 확산에 주력

한국 드라마와 K-POP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한류 열풍이 지구촌 곳곳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정신문화의 새로운 한류를 개척하며 한류스타 못지 않게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한국인이 있다. 2012년 한 해동안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50대 도시에서 100여 회가 넘는 초청 강연을 한 글로벌사이버 대학교 이승헌 총장(63·사진)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미국에서 지난 해 출간된 세도나스토리는 출간 한 달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연이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타임즈 등에 3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리 출생인 그를 천안에 있는 한민족 선도문화의 교육 전당 국학원에서 만났다.

▲ 이승헌 총장. © 편집부

△천안에서 세계적인 뇌교육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배출돼 반갑다. 소감은.
-충남은 충절의 고향이다. 나도 이곳에서 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효충도(孝忠道)가 몸에 뱄다. 국학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그 뿌리가 바로 선도문화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가 지금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단학과 뇌교육도 그런 바탕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다. 나도 이 곳에서 태어난 것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50대 도시, 100여회 강연이라면 고단한 일정일텐데 힘들진 않았나.
-일정만 놓고 보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독자들이 찾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인종이나 언어, 종교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인 강연회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메시지를 전하고 소통하다보면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자각과 기쁨이 있었다. 강연회는 절로 힘이 나는 에너지 충전소와 같았다.

△세도나스토리가 미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강연 내용은.
- 세도나스토리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 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신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진실과 꿈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 심신수련법인 명상과 호흡을 알려줬다. 강연회에서는 주로 혼란한 물질문명 속에서 내면의 가치를 찾는 명상의 중요성과 뇌교육 5단계에 대한 설명을 했다. 양자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생명전자 이론을 소개하면서 모든 인류가 생명전자로 구성된 하나임을 자각해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사는 관찰자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현지인들은 이 모든 것이 한국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홍익은 한국의 중심 철학이지만 조화와 포용으로 널리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21세기 힐링의 또 다른 말이다.세도나스토리를 읽거나 강연회에 참석한 독자들은 자발적으로 명상 클럽을 만들었다. 그 명상 클럽이 지금 미국 전역에 1000여 개로 확산됐다.

△미국필 있던 시기에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열풍을 일으켰다. 정신문화 한류의 선구자로서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한국의 신바람이 세계에 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에는 독창성이 살아 있고 다양한 문화권과 세대, 계층을 파고드는 보편성이 있다. 강남스타일이 한 번의 열풍으로 식어버리지 않고 문화 강국 코리아로 계속 이어지려면 그런 성공 사례가 음악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서 계속 나와 줘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민족의 중심철학이자 문화의 뿌리는 널리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弘益)에 있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얼이다. 우리 말 속에 우리의 전통과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음을 보게 된다. 이제는 얼을 찾는 우리 말 연구회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얼굴은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뜻이다. 우리 민족은 얼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얼이 나간 사람을 얼간이라고 했고, 좋은 것도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 얼의 씨앗을 구해서 얼씨구 좋다고 했다.

△7일 세도나 스토리 출판기념회를 연다. 어떤자리인가.
- 세도나 스토리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 선정, 100회가 넘는 강연회 등 숨 가쁜 날들이 지나갔다. 이를 기념해 한국 명상클럽의 리더들이 헌정 기념회를 마련해줬다. 그 자리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의미, 꿈을 다시 한 번 나누려고 한다. 시기상 대선이 얼마 남지 않기도 해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와 홍익대통령의 자격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홍익대통령의 자격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한데.
- 벌써 11년 .전 한국인에게 고함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홍익대통령의 자격을 제시했다. 내가 꼽은 홍익대통령의 여섯 가지 조건은 통찰력, 도덕성, 역사의식, 철학, 비전, 통일관이다. 특히 통찰력은 인류의 미래와 한국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능력이다. 홍익대통령은 다름 아닌 얼이 살아 있는 지도자다. 지금도 홍익정치, 홍익경제, 홍익문화, 홍익교육이 전 세계에 수출되는 날을 꿈꾼다.

△홍익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교육이고, 또 하나는 정신지도국의 미래 설계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들은 교육과 연관돼 있다. 교육의 참 목적을 회복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현실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교육과 철학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정칟행정력을 발휘해 국민들이 정신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앞서 가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 인간성 회복의 가치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문화를 알리는 것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홍익 대통령을 기다린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모든 답이 홍익으로 귀결된다.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은 결국 홍익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뇌교육은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훈련법이다. 뇌의 주인이 돼 건강과 행복을 스스로 만드는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뇌교육이다.

△한국 미래에 교육이 답이 될 수 있나.
-그렇다.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대한민국 교육인구는 730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부모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교육에 관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답은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인데 그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잘 보면 그 시스템의 중심에 학생이 있다. 뇌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이 되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리게 되면 일류 대학 지상주의인 교육 시스템은 저절로 바뀌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453개 학교에 뇌교육 해피스쿨이 도입돼 있으며 최근 충북 증평군 형석고등학교는 교과부에서 선정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정책 제안에서 뇌교육 해피스쿨로 1위를 차지했다.

△수많은 직함중 뇌교육자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나를 명상가, 저술가, 뇌교육자, 국학운동가, 예술가 등으로 때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지난 30년동안 꿈을 위해 한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내 이름 석 자 뒤에 많은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나의 변치 않는 꿈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다. 그 것을 위해 단학과 뇌교육을 만들었고, 국학원과 대학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누구나 뇌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좋은 학교'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멘토를 만나고, 학교폭력이나 성적 문제 등을 또래 친구들과 나누면서 해결책을 얻는 온라인 카페가 바로 좋은 학교이다. 뇌교육 문화를 확대시키기 위해 홍익사관학교에 대한 구상도 함께 하고 있다.
/천안=김병한기자


<이승헌 총장 프로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흥리 출생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유엔NGO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재)한국뇌과학연구원 원장
(사)국학원 설립자
△주요저서
한국인에게 고함, 힐링소사이어티, 아이에게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휴먼테크놀로지,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생명전자의 비밀, 세도나스토리, 뇌철학 외 다수
△사이트www.ilchinet.net, www.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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