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은 자신의 모든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자아실현이 이뤄졌을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아실현 확대를 위해 교육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장차 나아가게 될 진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직업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절한 진로교육이 시행돼야 한다. 특히 진로탐색 단계인 중학교 시기에는 직업군 특색과 자아 특성 확인, 잠정적인 진로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에서 정보제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

지난 정권의 교육정책에서 대두된 '입학사정관제'로 인해 진로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입시의 필요에 의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진로교육 필요성이 강조됐다는 긍정적 면도 있다. 그러나, 진로교육은 입시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교육이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교육임을 기억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자신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자기이해는 진로교육의 가장 상위목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무엇을 가장 가치있게 여기는지를 알아야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바로 '자기이해' 위에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둘째, 직업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흔히 직업은 '먹고살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인식돼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 '얼마 만큼' 버는지에 대부분 관심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삶을 소비한다면 과연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 직업은 밥벌이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자신의 중요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마땅히 반영돼야 한다.

셋째, 장기적 삶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삶은 단편영화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네버엔딩 스토리다. 장기적 목표가 자신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힘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부모들의 가장 큰 바람은 자녀가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 답한다. 그러나 자녀의 진정한 행복을 바란다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강요가 아니라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원하는 직업을 모색, 삶의 목표를 설정해 전진해간다면 행복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누구나 원하는 직업과 경제력이, 모두에게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진로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뤄져야 하는 평생교육의 일환인 만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 상태와 환경, 자신에 대한 감정 등을 파악해야 함을 우선으로 기억하기 바란다.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