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엔 전국적 '초고령사회' 진입

오는 2011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2명 중 1명은 서울과 경기로 불리는 '수도권 사람'이 될 전망이다.

또한 빠른 고령화로 2030년에는 전국 16개 모든 시도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더불어 혼인 주 연층령의 남성 초과 현상이 지속돼 남성들의 짝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내용은 한국의 장래가 어떤 사회로 갈지 가늠케 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지만 서울 지역의 인구는 이보다 빠른 2010년 1003만9000명을 기점으로 내리막 길을 걸어 2020년 989만6000명, 2030년 941만5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2006년, 경남은 2012년, 광주·제주는 각각 2013년, 충남은 2027년부터 총 인구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경기와 인천, 대전, 울산 등 4개 시도는 2030년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기의 인구 수는 2005년 1061만2000명에서 2030년 1404만8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 지역의 인구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기·인천 지역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05년 48.2%인 전체 인구 대비 수도권의 인구 구성비는 2011년 50.1%로 처음으로 50%를 넘은 뒤 2015년 51.1%, 2025년 53.3%, 2030년 54.1%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령화 시대도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전국 16개 시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9.1%였던 전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해 3년 뒤인 2010년 11.0%로 높아지고 2020년에는 15.6%, 2030년에는 24.3%로 급등하게 된다.

전체 성비는 완화되지만 혼인 주연령층(20~39세)의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인 혼인성비는 전국이 2005년 105.7에서 2015년 109.9, 2025년 112.3, 2030년 111.8로 올라가 남성들은 현재보다 결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울산, 충북, 경북, 강원, 충남의 혼인성비는 전국 평균은 물론 120.0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돼 이들 지역의 혼인 주연령층 남성들이 같은 지역에서 배필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05년에서 2030년 혼인성비는 울산이 105.3에서 128.7로, 충북은 109.8에서 124.5로, 경북은 113.6에서 123.4로, 강원은 113.7에서 123.0으로, 충남은 116.7에서 122.9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추계됐다.

울산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의 유입이 많고 강원, 충북, 경북 등은 젊은 여성들의 전출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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