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7세기 불상양식 규명 가능 작품 평가

영동군은 영동읍 화신리에 위치한 천년고찰 중화사(주지 현구) 대웅전에 있는 목조여래좌상과 목조보살좌상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제288호)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목조여래좌상과 목조보살좌상은 조선 숙종 12년(1686년)에 만들어진 목조불상에 개금(불상에 다시 금칠을 함)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동시기의 불상 제작편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화재 지정에 가장 큰 사유는 불상에서 조성연대를 알려주는 복장(腹藏) 묵기(默記)가 나와 절대연대가 확실하며 개금의 과정과 본래의 소속사원 등과 같은 연혁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범우고(梵宇攷), 가람고(伽藍考), 태고사법(太古寺法), 여지도서(輿地圖書)등에 기록이 전하여 중화사의 역사를 뒷받침 해주고 있으며, 존상의 형태가 완전한 것은 물론 각 부의 조각양식이 정제되어 있어 17세기 불상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상에서 나온 기록에는 조성연대와 불상존명, 조성관계자 및 시주자의 성명이 적혀 있으며 1928년에 2개의 불상에 개금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영동=박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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