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문호 노신은 "자식은 자신의 분신인 동시에 자기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서로 독립돼 있으므로 또한 인류중의 한 인간이기도 하나 자식은 자신의 것이므로 더 한층 교육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폭염과 마른장마가 교차하는 한여름, 이제 학생들은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긴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규칙적인 학교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스럽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가운데 가정을 중심으로 한 가정교육 환경속에 접하게 된다.


 방학은 노는 것이 아니고 놓아서 자율적으로 배우는 학교교육의 연장이며,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시간을 잘 활용해 자신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방학을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 수준에 맞고, 미래지향적인 방학계획을 세워 알차게 실천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방학동안 만이라도 자녀들에 대한 과잉보호를 지양하고 자녀들이 스스로 익히고 터득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주고, 그들 스스로가 삶의 이정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며 묵묵히 도우미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치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녀가 어느날 갑자기 천재가 되지 않나하고 뻥튀기에 넣어 튀기듯 몇 개의 학원에다 개인교습까지 시키면서 자녀를 부모의 수준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며 또한 이것은 자녀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라는 정체성을 잃어 버리면서 방황하게 만들고 비행과 탈선의 늪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며, 분노와 감정의 수위를 조절치 못해 스스로 좌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들꽃들은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스스로 피고지며 질경이는 사람들과 짐승들의 발에 밟혀 뭉개지고 상하지만 흙먼지 속에서도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작은 흰꽃을 피운다.

그러나 응접실의 화분은 물주기를 잊으면 말라죽어 결국에는 버려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성적만을 중시하는 지식교육을 지양하고 뿌리가 튼튼하고 외진 곳에서도 홀로 필 수 있는 자생능력을 갖도록 하는 인내력과 사랑과 봉사, 그리고 효도할 수 있는 인성교육과 바른 가치관 확립이 선행될 수 있도록 지도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며, 나름대로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해야 한다. 또, 신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한가지 분야에서 만은 최고인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질서와 통제속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이제 자녀들은 자유롭고 여유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된다.

이 방학을 알차고 보람있게 그리고 삶의 향기를 맛볼수 있도록 하면서 올곧은 정도교육의 길을 꾿꾿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주고 그들이 꿈과 희망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학부모님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가정은 인간 최초의 학교이며 부모는 인간 최초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민 병 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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