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제과제빵·요리 동아리 활동
김재희 교사,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도와
환경·금전적 어려움 많지만 배움 열정

▲ 단양고등학교 제과제빵 요리동아리 '요미얌'학생들이 요리학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단양고등학교가 학생의 적성과 흥미, 가치관에 따라 맞춤형 동아리 진로 체험활동을 통해 조기에 진로 방향과 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동아리활동을 펼쳐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입시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일찍이 학생들이 하고 싶은 자기 주도적 진로탐색과 선택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제과제빵과 요리 동아리활동을 펼쳐 왔다.
 

학생 주관으로 흥미와 관심이 있는 학생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구성된 동아리 이름은 '요미(美)얌'
 

요미얌은 '말랑말랑 요리를 예술로 승화한다'는 뜻으로 현재 이 동아리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22명, 이중 1학년 1명, 2학년 11명, 3학년이 10명이다.
 

이들은 2주에 한 번씩 수요일 5∼7교시까지 3시간 동안 제천의 한 요리학원에서 전문 강사로부터 교육과 실습을 통해 각자의 적성에 맞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계획한 교사는 김재희 교사(48).
 

수학전공인 김 교사는 지난 2012년, 학생들이 우수한 대학, 학교 입시 율을 높이는 현재의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맞춤형 동아리를 구성, 현재까지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일찍부터 자기능력과 적성,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요리 동아리를 구성, 운영해 왔다"면서 "동아리 운영을 통한 본인 적성에 맞는 주도적 진로탐색과 선택이 학생들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교사의 애정과 노력 덕분에 현재 3학년 4명은 중식, 한식, 양식 등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 각 대학에 입학이 예정돼 전문가의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라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도 뒤따른다.
 

말이 '요리동아리'지 학교 내와 지역에 실습실조차 없어 모든 실습과 교육은 단양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제천 학원에서 배우고 있다. 또 대부분의 실습비용도 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다.
 

김재희 교사는 "인문계 고등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조기에 자기 주도적 꿈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요미얌 동아리는 이달 17∼19일 3일 간의 일정으로 서울 일대 동아리 현장체험학습을 떠난다.
 

학생들은 이 기간 명동과 홍대에서 소문난 맛 집을 투어하고 떡 박물관, 숨 케익 만드는 곳에서 체험활동, 노량진 수산시장, 아름다운 차 박물관 등을 들러보게 된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요식업의 세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김경수 학생(3년)은 "요리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결정을 빨리 할 수 있었고 음식문화도 예술분야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세계에서 맛을 인정 받는 요리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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