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충청일보]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은 환경을 만들고 환경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인간을 만드는 것은 교육이며 교육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제 학생들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긴 겨울방학에 접어들면서 규칙적인 학교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스럽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가운데, 가정을 중심으로한 교육환경에 접하게 된다.
 

방학은 노는 것이 아니고 '놓아서 자율적으로 배우는 학교교육의 연장이며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의 성장을 위해 최대한 선용할 수 있는 자율적인 도약의 기간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 이기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방학생활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다.
 

방학기간은 가정에서 주로 학습이 이뤄지므로 부모들이나 학생들은 부족한 교과에 대한 보충학습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물론 부족한 교과에 대한 보충학습 계획과 실천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내 자녀가 천재가 되지않나 하고 뻥튀기에 넣어 튀기듯 몇 개의 학원에다 개인교습까지 시키면서 자녀들을 부모의 눈높이에 맞추려하는 욕심과 사고방식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아무리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좋은 학교에 진학한다 해도 내자녀가 건강을 잃고 탈선과 비행의 유혹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면 과연 부모로서 긴 겨울방학동안 부모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할수 있을것인가?
 

내 자녀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체력단련과 수련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을 통해 몸에서는 발랄한 생기가 약동하고 눈에서는 맑은 정기가, 머리에서는 슬기로운 총기가 넘쳐 흐를수 있도록 심신을 수련하므로써 호연지기를 기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건강한 나무에 기쁨의 꽃이 피고 활동의 잎이 무성한 것이며 평화의 향기가 풍기고 행복의 열매가 맺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취미나 소질을 계발해 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나답게 살아갈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가운데 자신의 주변 모든 사람들과의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자아 성찰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친구나 이웃 그리고 부모와의 약속을 잘지키고 음주나 흡연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되며, 이성문제나 교우관계, 진학문제 등 여러 가지 심적 고통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나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부모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정이라는 행복한 둥지 속에서 삶의 향기를 맛보는 가운데 새학년에 힘차고 멋진 출발을 기약해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긴 겨울방학을 자신의 삶의 한 바탕이 될수 있도록 잘 이용하는 학생은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이다.
 

프랭클린은 "같이 출발했는데 세월이 지난 뒤에 보면 어떤 사람은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낙오돼 있다. 이것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이용했느냐에 달린 일이다"라고 말했다.
 

방학은 학교교육의 연장임을 망각하지 말고 알차고 보람있게 보냄으로써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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