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충청일보]요즈음 일부 청소년들의 비행과 일탈행동이 점점 과감하고 다양화 하면서 그 수위가 높아만 가는 가운데 성인들의 그늘진 모습까지 재연하는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더욱이 소년재판을 받으러온 일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흡연과 잡담을 하며 시시덕거리면서 자기들이 왜 이곳에 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듯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청소년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씁쓸한 생각에 잠겨본다.

물론 이런일들은 일부 청소년들에게 국한된 것들이기는 하겠지만 이들이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큰 것 이기에 새로운 봄을 맞이해  내 자녀들의 가정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 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은 학교교육과 부모·형제 자매들과의 생활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 및 사회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예의, 범절, 습관 등을 몸에 익히며 가치판단을 배울수 있는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조화를 이룰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나름대로 생활전선에서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인성교육이 소외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정은 인간 최초의 학교이며, 도덕교육의 장이 돼야 하고 학교는 두 번째의 학교이며 사회는 세 번째의 학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건강한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비교적 올곧게 성장한다.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과 과보호는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악 영향만 미치는 것이며 인간적인 결함과 부정부패와 연결돼가기 쉽고 비도덕적인 인간으로 성장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전인교육 차원에서 의무와 책이을 다하며, 부모에게 효도하는 가운데 원만한 교우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올곧은 가정교육이 선행돼야 할것이다.
 

자녀들과 갈등이 있을때는 대화로 풀어야 하며 서로 인격을 존중해 줘야 하고 부모와 자녀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사랑과 웃음의 꽃이 만발할수 있는 건강하고 포근한 가정환경이 조성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룻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어린아이는 자기가 하는대로 가만히 두어라, 다만 위험에 빠질 때에만 간섭을 해서 구해 주어라"라고 했다.
 

미래지향적인 청소년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천부적인 재질이 무엇인가를 관찰, 이를 십분 발휘할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각종 세미나, 모임, 토론회 등에 참석해 보면 너나할 것 없이 자녀문제에 대하여 많은 걱정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의견도 제시되고 열띤 공방도 벌어지며 그럴싸한 이론도 제시되지만 교육자의 가정에서는 교육자의 길을 걷는 자녀들이 많고 법조인의 가정에선 법조인, 상업쪽이면 상업 등 부모들의 일과 관련된 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데는 다수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엿볼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경우가 많다는 의미일 것이며, 이는 건강한 가정환경에서의 올곧은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부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는 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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