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충청일보]◇옆 집에서 마실(?) 온 분은 정선이 엄마이다.
 

위의 예문에서 밑줄 친 '마실 온'은 올바른 표현일까?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마실 간다', '마실 오다' 등은 표준어처럼 쓰이고 있는 방언들이다.

하지만 '마실 간다'는 '마을 가다', '마실 오다'는 '마을 오다'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마을(을) 가다'와 '마실 오다'는 관용표현으로 '저녁을 먹고 난 후 그는 이웃으로 마을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동네 사람들이 밤마다 마을 오는 터라 피곤하다.'와 같이 쓰인다.
 

'마실'이 방언임에도 불구하고 표준어처럼 쓰이는 이유는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마실'이라는 방언도 좋지만 '마을 가다', '마을 오다' 등처럼 표준어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저 친구는 망종이(?) 같은 인간이다.
 

'망종이'는 '망나니'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망나니'는 '언동이 몹시 막된 사람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 '예전에, 사형을 집행할 때에 죄인의 목을 베던 사람으로 주로 중죄인 가운데서 뽑아 썼다.'라고 한다.
 

예를 들면 '동네에서 소문난 망나니였다.' '형장에 이르러, 국법은 지엄한지라, 무단히 지체할 수가 없어서 망나니는 뎅겅, 죄인의 목을 잘랐다.'라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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