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퇴색" 일선 반발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충주세계무술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준비 중인 '소망등 달기 행사'를 위해 각 읍·면·동에 목표량을 할당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올해 무술축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정의 안녕과 행복, 지역발전, 건강 기원, 나라사랑 등 각자의 소망을 적어 불을 밝히는 소망등 행사를 마련했다.
 
소망등은 축제기간을 포함해 다음 달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세계무술공원에 내걸리게 된다.
 
시는 개당 1만원씩 1만개 점등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각 읍·면·동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무술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 읍·면·동에 300개를 상한으로, 소망등 접수 목표량의 절반인 5000개를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일부 읍·면·동과 통장협의회 등 직능단체가 "행사를 강제로 추진한다"고 반발하면서 행사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현재 각 읍·면·동에서 접수된 소망등 신청량은 3500여 개에 달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발적이고 순수한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본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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