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성분 통한 암 진단 기술
기능·형태적 영상 동시 촬영
정확도 높이고 시간도 단축

▲ 'PET-CT'

[충청일보 김정재기자] 이모씨(51세·여)는 지난 1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바로 수술했다.

수술 후 이모씨의 갑상선 암 종양 크기는 0.6cm의 상태였다. 아무런 증상도 없고 가족병력도 없는데 이 미세한 종양은 어떻게 찾아낸 것일까.

이모씨 같은 0.6cm정도의 종양은 찾아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기존의 검진 장비와 달리 최신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는 한 번의 검사로 전신에 있는 종양을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밀리미터 단위의 아주 작은 암도 놓치지 않는다.

우리 몸은 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런 성분들이 어떻게 분포되고, 이용되는지 알면 여러 가지 질병을 쉽게 진단하고, 치료에 필요한 체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유용한 체내 정보를 3차원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이 PET(펫; 양전자 단층촬영)이다.

1994년 당시 60억 원을 호가하는 PET(펫; 양전자 단층촬영)이 국내 최초 도입 되며 의료시장에 커다란 혁명을 가져왔고 현재까지 암을 진단해 치료계획까지 세울 수 있는 보편화된 의료장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우선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 검진에서 PET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주사해 인체가 가지고 있는 생리, 화학, 기능적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나타내는 핵의학 검사 중 하나로 암에 대한 진단, 감별, 병기설정, 재발 가능, 치료효과 판별 등에 유용한 검사로 활용된다.

이후 PET은 의과학 발전과 함께 CT(컴퓨터 단층촬영검사)와 결합해 보다 향상된 PET-CT(펫시티)로 선보이게 됐고 기능적 영상(PET)과 형태적 영상(CT)을 동시에 검사해 기존의 PET(양전자 단층촬영)검사에 비해 병을 더 정확하게 진단하며, 검사시간도 단축하게 됐다.

인체내부 질병은 해부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 생화학적 변화가 먼저 발생한다.

체내의 암 조직은 형태학적으로 검출(검사)이 가능한 상태(CT촬영 등의 검사)로 자라기 전에도 포도당이나 아미노산의 대사 변화로 발견할 수 있다.

즉 암세포는 성장과정에서 일반세포보다 포도당 소모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이런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포도당의 이상 분포를 보고 각종 암을 찾아내는 것이 PET-CT(펫시티)의 원리다.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한 PET(양전자 단층촬영 진단) 기술은 종양의 진단 및 치료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검사로 부각되고 있으며 생화학적 검사는 해부학적 영상보다 더 앞선 암 진단이 가능하다.

PET-CT(펫시티)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소화기, 폐, 유방, 부인, 뇌, 갑상선, 두경부, 소아암 등에서 양성·악성종양의 감별과 조기진단, 병기결정, 치료 후 효과 판정, 암 재발 진단 등에 활용해 암 환자의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암 진단 및 치료 후 경과 관찰에도 PET-CT의 이용은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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