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학 연락 피하거나 '노코멘트'…전전긍긍, 대책마련 분주

[대전=충청일보 김형중기자] 대전 세종 충남권 대학들이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모두 8개 대학이 구조개혁 대상인 하위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6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모든 대학을 A∼E등급 다섯 단계로 평가해 정원을 줄이기 위한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진행된 가운데 교육부가 평가 결과를 각 대학에 개별 통보했다.

이 가운데 하위그룹인 D∼E등급은 모두 8곳(대전 2, 세종 2, 충남 4곳)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들은 노코멘트로 함구하고 있지만 내심 전전긍긍하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하위그룹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한 대학 관계자는 "뭐라고 말해 줄 것이 없다"며 답변을 애써 외면했다.

통보된 내용은 평가점수, 정원감축 비율, 2016학년도 재정지원제한 대학 대상 유무 등이다.

해당 대학의 등급이 통보되지는 않았지만 대학별 정원감축비율은 A등급 자율조정, B등급 4%, C등급 7%, D등급 10%이며, E등급 대학은 10% 이상으로 추정된다.

평가에서 D등급 이하로 분류되면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국가장학금도 유형별로 지원이 막히고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된다.

이 때문에 9월부터 시작되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이 지원을 꺼려 신입생 모집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1주일간 이의신청을 받고 다음 달 초 최종 평가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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