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안 일부만 수용됐지만
野 "의원들 설득" 참여할 듯
도민들 따가운 시선 피하려
이시종 도지사 권유도 한 몫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의 팽팽한 대립으로 난항이 예상됐던 충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예결위는 오는 27일 충북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30일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다음 달 7∼11일엔 양 기관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새누리당측에 야당의 예결위원 1명 증원(4→5명)과 예결위 산하에 계수소위 또는 협의체(위원장, 여야 원내부대표) 구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도의회 상임위원장단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20일 이언구 의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기존 의견처럼 예결위원 1명 증원안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로 인해 야당의 예결위 불참이 예상됐지만 새정치연합 최병윤 원내대표는 22일 "소속 도의원들을 설득해 예결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회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인 예산결산 심의를 하지 않을 경우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예상되고 특히 이시종 충북지사의 권유도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주 최 원내대표에게 두 차례 전화해 "예결위에 참여하는 게 도의원의 역할" 이라고 강조하고  "참여하지 않을 경우 도민의 지탄을 받을 수 있다" 며 예결위 참여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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