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비정상의 정상화 혁신 과제 추진
분쟁 12건 조정…위반 시 정원·상여금 ↓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비정상의 정상화 혁신 과제의 하나로,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 관행 뿌리 뽑기에 나섰다.

시는 올해 처리 부서를 찾지 못 해 오랫동안 기획감사과에서 맡았던 댐 주변 지원 사업을 업무분쟁 조정을 거쳐 관련 부서 별로 배분했다.

지역지원 사업은 하천 주무부서인 지역개발과로, 주민지원 사업은 복지 주무부서인 복지정책과로 조정하고 '충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또 수 차례 분쟁이 일었던 횡단보도 설치, 주덕읍 고물상 이전 관련 고충 민원, 세계무술공원 내 아이스링크 운영 등 분쟁 업무 12건을 조정했다.

시는 올해 업무 경계가 불분명한 사안의 부서 간 떠넘기기가 시민 불편과 핵심 사업 차질을 초래함에 따라 공직 혁신을 위한 근절 대책을 시행했다.

업무분쟁 조정실을 창조정책담당관실에 설치, 부서 간 자율적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창조정책담당관이 1차 조정하고 안 되면 부시장이 2차 조정하게 했다.

업무를 떠넘겼다고 판명된 부서에는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이 되는 자체평가점수 감점, 표창 제외, 2회 이상 위반 시 정원 감축 등 불이익을 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실제로는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분쟁조정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합리적으로 업무를 조정하기 때문에 페널티를 받은 부서는 아직 없다.

김익준 창조정책담당관은 "부서 간 업무를 떠넘기는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시켜 시민 불편을 막고 능동적으로 봉사하는 공직자 상을 정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