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경쟁 속 국민의당 가세
지지율 상승 추세에 고무
목표도 '완주' 아닌 '당선'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충북권 4·13 총선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3당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운동 초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구도에 밀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국민의당 총선 주자들이 점차 의욕을 갖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충북지역 후보들은 중앙당 차원에서 더민주당과의 야권 연대가 물건너 가면서 '완주'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청주 청원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 더민주 변재일 후보와 경쟁중인 신언관 후보는 5일 오전 청주대 사거리에서 대학생·운전자를 대상으로 거리 유세를 하고, 곧바로 내수로 이동, 표밭갈이를 이어갔다.
 
내수 유세에는 중앙당 이상돈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상길 예비역 공군소장이 지원 사격에 나서 신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신 후보 측은 "야권 단일화 이슈가 정리되고 국민의당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며 "청주권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6%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지만 지금은 10%대로 올라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라는게 국민의당의 설명이다.
 
정당 지지도가 상승하자 후보들이 의욕적으로 변해 목표도 '완주'에서 '당선'으로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청주 서원 선거구 안창현 후보는 이날 청주 무심천변에서 '새 술은 새 부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야당 교체'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청주 흥덕 선거구의 정수창 후보도 이날 가경터미널시장을 누비면서 상인들을 만나 "건강특별시 청주 건설로 경제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사표 방지론'을 내세워 표 잠식을 차단하려는 더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매섭게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후보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라며 "사표 방지 운운하는 것은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해 표를 행사하려는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일축했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청주 지원유세에서 "청주도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득을 보는 형국"이라며 "야권 승리를 원한다면 더민주에 표를 몰아서 야권 후보를 단일화시켜 달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당 후보들은 총선 완주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정치 이념과 철학, 공약을 국회에서 실현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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