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야 '의석 수 신경전'
오늘 선거 결과 관심 집중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충북에서 여야가 13일 8석의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겨룬다.
 
투표를 하루 앞 둔 12일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쟁하는 양강 구도에 국민의당이 뒤늦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각각 목표를 정하고 그동안 유세에 열중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잡은 목표는 8석 싹쓸이다. 이기용 공동 선대위원장은 "더민주당이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며 "8석 석권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실무선에서는 6석을 승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대의 5석보다 1석 늘려 잡은 것이다. 지금의 추세로 봤을 때 비청주권 4석에 청주권 2석 차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심 7석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더민주는 19대 총선 때와 같이 청주권에서 3석을 유지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그러나 안갯속 판세인 청주 4개 선거구 모두 미세하게나마 새누리당에 밀리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3석 유지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비청주권에서 1자리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결국 3석을 유지하면 무승부, 4석을 확보하면 충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새누리당 독식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의 경계심리가 감지되고 있다"며 "숨어있는 야당 표가 있기 때문에 청주에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절대 열세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충북에서 이번 총선 목표를 의석 확보에 두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3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그치면서 목표를 '완주'로 변경했다.
 
대신 15∼20%의 정당 지지율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정치 체제는 바뀌어야 하고 누군가는 물꼬를 터야 한다"며 "내일 투표 때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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