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지역기반 정당 없이 치러져
박빙 승부지역 밤 11시 넘어야 당락 윤곽
결과 따라 충청 대권후보 희비 엇갈릴 듯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3 20대 총선 선택의 날이 밝았다.

20년 만에 지역기반 정당 없이 치러지는 충청권의 경우 19대보다 2석이 늘어난 모두 27개 선거구(충북 8, 대전 7, 충남 11, 세종 1)에서 27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충청권 1614개 투표소(충북 477, 충남 723, 대전 354, 세종 60)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투표마감은 오후 6시다.

개표는 총 36개 개표소(충북 14, 충남 16, 대전 5, 세종 1)에서 선거구별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시작해 자정쯤 마무리될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당선윤곽은 밤 10시 전후로 드러날 전망이지만 청주권 등 박빙승부지역은 밤11시가 넘어야 당락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충청권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여야가 몇 석씩 차지하느냐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12석, 더불어민주당(민주통합당) 10석, 자유선진당 3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 앞서 각 당의 초반 자체 판세분석 결과, 승리가 확실할 거라는 '우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13곳, 더민주는 6곳, 국민의당은 0곳을 꼽았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완승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역대 총선 중 최초로 실시한 사전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충청권 사전투표율은 △대전 12.94%  △세종 16.85% △충북 12.85% △충남 12.13%를 각각 기록했다.

최대 관심 지역은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새누리 정우택-더민주 한범덕)와 전·현직 국회의원이 맞붙은 공주·부여·청양(새누리 정진석-더민주 박수현) 등이다. 아울러 7선에 도전하는 새누리 이인제(논산·계룡·금산)·무소속 이해찬(세종) 후보와 5선을 노리는 더민주 박병석 후보(대전 서구 갑)의 국회 재입성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에서는 정우택·정진석 후보가 충청권 차기 맹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고, 반면 더민주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박수현 의원의 당내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는 1년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권구도와도 직결될 것이란 시각도 많다.

새누리당이 완승할 경우 '충청권 대망론' 확산으로 충청권에서 대권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더민주가 예상을 깨고 선전한다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 대선 후보군에 이름을 확실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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