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영동∼단양 250.6㎞ 구간 열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단양까지 250.6㎞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역사의 증인' 충청일보와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와 충북도체육회,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 35회째로 전국적으로 전통과 권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32회 대회부터 남부지역(보은,옥천,영동)까지 대회 구간이 확대된 후 올해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부지역인 영동군에서 출발, 명실상부한 도민들의 화합의 장이 됐다.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는 충북마라톤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속에 지역의 우수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충북 마라톤 중흥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한반도통일 대역전경주대회(옛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충북은 지난해까지 대회 신기록인 10연패를 달성 중이다.

대회는 첫날인 30일 충북 영동을 출발해 옥천, 보은을 거쳐 청주까지 85.6㎞, 31일에는 청주∼진천∼증평∼괴산∼음성~충주간 도로 81.8㎞, 마지막날인 9월 1일에는 충주~제천~단양 간 도로 83.2㎞ 등 모두 250.6㎞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대회 경기방법은 각 시·군대항전으로 일반부와 학생부의 기록을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청주시가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옥천과 제천이 탄탄한 선수구성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 청주와 함께 우승을 놓고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천의 경우 일반부뿐만 아니라 학생부에 있어서는 도내 최강으로 꼽히면서 종합우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영동·괴산과 육상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충주시도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학생부와 성적을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학생부 선수들의 선전에 따라 어느 팀이라도 중·상위권으로 올라 설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달성한 청주시도 제 실력을 발휘한 일반부와 달리 학생부가 고전하며 우승을 위협받기도 했다.

충북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올해 대회도 청주와 옥천, 제천 등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부와 학생부간 균형을 맞춰 출전하는 것이 종합우승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대회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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