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농가 밀집 등 원인
이번주 최대 고비될 듯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보은에서만 7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발현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젖소 농장 1곳과 한우 농장 6곳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보은군 농장은 5일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196마리 중 4마리), 9일 탄부면 구암리 한우농장(151마리 중 7마리), 11일 마로면 송현리 한우농장(68마리 중 6마리), 12일 탄부면 상장리 한우농장(171마리 중 3마리), 13일 송현리 한우농장(105마리 중 1마리), 구암리 한우농장 1(19마리 중 3마리), 구암리 한우농장2(26마리 중 4마리)등이다.

두번째 발생 농장은 최초 발생 농장에서 1.3km, 세번째 발생농장은 460m, 네번째 발생농장은 2.4km, 다섯번째 발생농장은 0.77km, 여섯번째 발생농장은 1.8km, 일곱번째 발생농장은 1.7km 떨어져있다. 지역적으로는 보은군 마로면 3개 농장, 탄부면 4개 농장 등 두 곳에 집중돼 있다.

13일 하루에만 발견된 3개 농장 소는 모두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구제역 발생이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은 일단 사육농가 밀집도가 높다는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초 발생 농가 3km내 우제류 농장은 모두 111곳이다.

한우와 육우는 82개 농장 2600마리, 젖소는 11개 농장 812마리, 돼지는 2개 농장 4000마리, 염소는 1개 농장 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밀집 정도가 심하다보니 지난 5일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했을 당시 이미 주변 농가들로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게 됐다.

방역당국은 두번째로 항체 형성이 고르지 못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항체 형성률 조사에서 농가별로 백신으로 인한 항체 SP의 양성률이 0%에서 100%까지 들쭉날쭉 나오면서 백신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일제 추가 접종이 이뤄진 지난 6일과 7일 이전 이미 감염돼 잠복기를 거쳐 조금씩 발현하고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잠복기간이 14일가량 소요돼 전체 백신 접종 이전, 지난달이나 이달 감염된 소가 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7일까지 완료한 긴급 백신 접종도 완전히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최소 6일에서 14일이 걸리면서 구제역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생애 한번이라도 백신 접종을 했던 소라면 6일 정도면 항체가 바이러스를 공격할 정도로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항체가 형성됐더라도 소의 상태에 따라 감염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특히 6일과 7일 보은 지역 전체 추가 접종에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50마리 이하는 공수의가, 그 이상은 농장주가 해 접종이 완벽히 됐는 지도 의심할 여지가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밀집 농가 형태의 지역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가 이미 이뤄졌을 수도 있다"며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소 컨디션에 따라 발현할 수 있고, 잠복기 소는 추가 접종에 관계없이 발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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