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유입 바이러스 추정
농장 외국인 근로자 등 주의

[충청일보 이정규기자]충북도 방역당국이 올해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가 않고 있다.

21일 충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보은의 젖소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 지를 찾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에서 최초 발생 농장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발생했던 종류가 아닌 방글라데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도 방역당국 조사에서 최초 발생 농장의 농장주와 가족은 지난해 구제역 발생국인 러시아와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행시기가 지난해 11월이기 때문에 2월 구제역 발생 시점과는 3개월여 차이를 보이면서 이들로 인한 감염일 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방글라데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동일하다면 어찌됐든 해외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구제역 지역의 농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고향을 다녀왔거나 아니면 방문 외지인을 통한 감염도 추정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농촌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해 채용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출입국시 관리나 사육농장 방문객에 대한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런 점을 포함해 방역체계 개선에 대해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21일로 보은 지역은 일제 추가 백신 접종 후 14일째 되면서 항체 양성이 상당히 높게 나올 시점이 돼 향후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백신 접종 후 항체 양성률 조사를 벌이기로 한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한육우 30농가, 젖소 10농가보다 많은 한육우 100농가, 젖소 20농가 600마리를 검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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