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찬·반 단체 희비 엇갈려

▲ 박근혜정권퇴진충북비상국민행동는 10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성안길 입구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동석 기자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충북지역 촛불·태극기 단체의 희비도 엇갈렸다.
 
10일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 이선영 공동집행위원장은 "헌재의 탄핵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촛불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탄핵 이후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사회로 정착하기 위해 박근혜 구속 수사 등 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촛불과 태극기로 갈렸던 민심을 봉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촛불과 태극기의 갈등·분열로 호도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이제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충북 청주시 성안길 롯데시네마 옆 도로에서 15차 시국대회(촛불집회)를 이어간다.
 
헌재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 촛불 단체와 달리, 일명 '태극기 집회' 주최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수호 시민연대 충북' 이재수 대표는 이날 "본격적인 국민 저항운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조작된 증거로 시작된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헌재 결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며 "헌재가 헌법 위에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한 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12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태극기 집회 등 일정을 다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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