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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현지 상황김정재 국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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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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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국제본부장] 지난 6일 사드 체계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고 조기 대선이 치러질 5월까지 사드 배치를 마무리 한다고 국방부가 밝힌 가운데 중국과 사업하는 충청지역 기업, 자치단체, 의료기관 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7일 베이징시(北京)과 텐진시(天津) 닝보시(寧波)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돌아봤다.

 인천공항에서 북경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는 지난7일 저녁 평소 인산인해를 이루던 모습과 달리 중국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져 한산했다. 면세점 역시 중국관광객으로 북새통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면세품 인도를 받는 행렬도 사라졌다. 8일 사드배치 보복을 보도하는 언론매체의 소식과 달리 중국 텐진의 아침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한국과 합자, 합작 등의 행사가 취소되고 중국 정부차원에서 이를 규제하는 일들은 많지만 한국과 한국인을 배척하자는 행동들은 아직 확산될 조짐은 없다고 텐진시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올해 초 중국정부의 지지를 얻어 미용관련 합자회사를 텐진시에 설립한 K씨는 지난 8일 대규모 개업식을 통해 프렌차이즈 미용 사업을 알리려 준비했으나 '사드 일부가 한국에 도착해 한중관계가 더 진장되어 있으니 한중합자를 알리지 말고 조용히 개업을 하라. 한중합자 회사 간판도 걸지 마라'는 중국 정부의 눈치에 난색을 표했다. 이날 개업식은 한중직원들이 모여 다과하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텐진시 허핑구(和平?) 한인식당에는 3.8절(여성의 날) 휴일로 평소와 다름없이 한국음식을 즐기는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언론과 방송에서 보도되는 롯데제품 불매운동 모습과 상이하다. 한국음식을 가족과 즐기고 있던 한 중국인 가장은 "일부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는 것이고 모든 중국인의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한한령(限韓令) 이후 한국문화를 접하는 것이 어려워져 아쉽다"고 말했다.

 탑승객의 95% 이상이 중국관광객인 청주와 닝보, 선양 항공노선도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매일 북경수도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854는 보잉777-200er 기종으로 240명이 탑승한다. 한한령과 사드배치 확정 이전에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 중국 관광객이 탑승하는 여객기다. 9일 인천공항으로 출발한 이 여객기는 평소 탑승인원의 40% 미만 승객만 탑승해 북경수도공항을 이륙했다. '중국정부가 지난 3일 자국민의 한국단체관광을 이달 15일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한 영향'이라고 항공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렇듯 한국을 찾는 중국단체관광객과 의료관광객이 무더기 예약취소에 이르자 항공사와 여행사, 해외환자 유치의료기관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중국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반한 감정과 시위 현장 집중보도로 한국국민들이 오히려 반중감정으로 발전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양국 방송언론 매체들이 보도를 자제하는 것도 차후 양국에 이익일 것"이라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일제히 보도한 중국매체들은 한중관계에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고 12일 봉황망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사드배치 입장 인터뷰 등을 인용해 "사드배치는 양국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며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와 철회해야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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