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이인제 의원이 20일 "최근 한국에 온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가 끝났음을 선언했다"며 "만일 좌파 정권이 들어선다면 한반도 핵 위기는 한국의 영향권을 벗어나 강대국만의 이해관계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수년 간 미국을 갖고 놀았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틸러슨은 또 일본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은 '하나의 중요한 파트너'로 격하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의 핵 위기는 폭발점으로 치닫고 있는데 한·미 동맹의 가치는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이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이미 부질 없는 반대로 중국의 폭력에 가까운 보복을 불러들이지 않았는가. 이 사실 만으로도 그는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반대한다면 자기가 대통령이 될 경우 배치된 사드를 철수시키겠다고 말하면 되는데 그러면 국민의 저항이 겁날 것"이라면서 "그래서 그는 애매한 화법으로 국민을 기만하며 한·미 합의를 찢고 있다"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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